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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중독 테스트
생각 | 2006. 4. 5. 19:43
이건 활자중독 테스트가 아니라  개인의 독서행태에 대한 문답이군요.
개인의 독서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생각"카테고리로 분류합니다
.

1.화장실에 갈 때는 아무리 급해도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꼭 챙긴다.
Yes. 좁은 공간에서 전혀 읽을거리 없이 앉아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건 일종의 고문이다.

2. 피치 못해 화장실에 읽을거리를 챙겨가지 못했을 때는, 볼 일을 보면서 주변에 보이는 활자들을 꼼꼼이 읽는다.
Yes. 화장실에서 벽에 있는 광고나 낙서등을 안 읽어보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한다.

3. 친척들이 사는 시골에 내려갔을 때 마땅히 읽을 게 없어 "축산신문" 이나 농약 사용설명서를 20분 이상 읽어본 적이 있다.

Yes. 시골에 사는 친척은 없지만 어딜 가든지 할 게 없으면 뭐라도 읽게 된다.

4. 신문을 광고(와 신문 사이에 끼여있는 광고지)와 주식시세를 포함해서 1면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적이 있다. 
No. 주식시세와 광고를 제외한 전 페이지를 읽은 적은 많다.

5. 대형서점에 한 번 가면 평균 3시간 이상 서 있는다.
Yes. 대형서점이 아닌 동네서점에서도 4시간 이상 서서 책을 본 적이 있다. 다만 최근에는 대형서점위주로 2시간 반 정도밖에 체제하지 않는다.

6. 책 냄새를 좋아하고 5가지 이상의 책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No. 책 냄새를 좋아해서 얼굴에 얹어놓고 누워서 쉬기도 하지만 손에 익은 책들의 냄새에 한정해 4가지 정도로만 구별한다. (내 방 안의 출판된지 20년 안팎의 책들, 페이퍼백 본의 외국서적, 대학의 텍스트북, 고교시절 교과서들)

7.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때는 주로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읽는다.
Yes. 기본적으로 신문을 사서 읽고 이미 그날 신문을 읽은 상태면 가져온 책을 읽고 그마저도 없으면 주간지를 사서 읽는다.

8. 집을 떠나게 되면 (예:피서갈 때, MT갈 때) 꼭 책이나 잡지 한 권 이상을 가방에 챙긴다.
Yes. 차 안에서 끊임없이 흘러가는 바깥 풍경만을 몇 시간씩 보고 있는것 또한 일종의 정신적 고문이다. 마지막으로 바다로 피서를 갔던 때에는 해수욕장에 나와있는 이동문고에서 뤼팽 전 시리즈를 읽었다.

9. 책값이 비싸서 망설여본 적이 없다. 책값은 아무리 비싸도 아깝지 않다.
No. 요새 책값 무섭다. 서점에서 보고싶은 책들의 목록을 작성한 후 도서관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도서관에 없는 책 중 정말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구입한다. 예외적으로, 교과서와 참고서, 텍스트북 및 그 번역서는 가격에 관계없이 구매한다. 또 도서관에 있지만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고전과 실용도서는 구매한다.

10. 나는 서핑 중독 증세도 있다.
Yes. 뉴스사이트와 메타블로그사이트는 컴퓨터 앞에 있는 한 수시로 들락거린다. 그 새로운 정보들이 제공하는 신선한 느낌을 포기할 수 없다. 누군가는 내 인지의 흐름이 하이퍼링크와 대단히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11. 하지만 채팅보다는 주로 눈팅을 선호한다.
Yes. 네트워크 상에서 눈을 뜨고 손을 멈추는 것은 일상에서 귀를 열고 입을 닫는 것 만큼 중요하다.

12. 책을 도저히 놓을 수 없어 약속시간에 늦을 때가 종종 있다.
No. 약속이 있을 때는 계속 시간에 신경을 쓰다보니 읽기에 집중할 수 없어 읽기를 포기한다.

13.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No. 교과서와 참고서 및 선생님께서 칠판에 적어주신 판서같은 좋은 읽을거리가 있는데 그 외에 것을 읽는 것은 다양한 읽기를 포기하는 행위이며 읽는다 해도 그 책에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행위인데다 자신의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행위이다. 아침 한 끼를 안 먹으면 그 아침은 영원히 못 먹은 것이듯 수업시간에 학업과 관련없는 읽기를 하는 것은 그 시간에 입수할 수 있었던 지식과 그 지식에 대한 그 순간의 감상을 영원히 놓치는 것이다.

14.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과 알고 지냈다. (단, 학교 도서관이 없었던, 또는 사서 선생님이 없었던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공공 도서관 사서나 서점 주인도 됨.)
ㅡ 일단은 Yes. 비록 사서님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 본것은 아니지만 한 도서관을 12년 넘게 다니다보면 사서님들의 얼굴이나 그 분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된다.

15. 맞춤법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찌개"를 "찌게" 라고 쓴 식당에 들어가면 불편해진다.)
Yes. "게시판" 을 "계시판" 이라고 쓴 것을 보면 클릭하기조차 싫어져 창을 닫아버린다. 그렇다고 내가 맞춤법을 완벽하게 구사하는것도 아니지만. (한국어 맞춤법은... 어렵다...)

16. 혼자 식사할 때는 책이나 신문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 결국 찌개는 식고 밥은 딱딱해진다.
No. 몇 번 시도해 봤는데 양 쪽 모두에 집중할 수 없었다. 빨리 식사를 마치고 나가 책이나 신문을 보는 것이 낫다.

17. 밤에 불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못하게 이불을 둘러쓰고 몰래 책을 본 적이 있다.
No. 책을 볼때는 몇 시에 보건 최소한 스탠드는 켜놓고 봤다.

18. 고3 때는 집에서 나 때문에 신문을 끊었다. (논술 세대는 제외)
No. 논술 세대였긴 하지만 신문은 어차피 고교 입학 이전부터보던 거고 특별히 논술을 대비하기 위해 본 것은 아니었다. 다만 고교 시절에 학교에 신문을 들고 다니면서 몇 시간씩 봐도 논술 덕분에 특별한 제재가 없는 것은 좋았다.

19. 시험 전날 딴 책을 보느라 밤을 새거나, 책을 읽느라 숙제를 못해간 적이 있다.

No. 숙제를 자주 못해가긴 했지만 책이 원인은 아니었으며, 대학에 들어와서도 시험 전날 밤을 새 본적은 없다.

20. 플랫폼에 걸린 지하철 노선도는 아무리 오래 봐도 재미있다.
No. 지하철 노선도 -> 위상수학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와일즈 교수 순의 표제어가 전개되며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이내 고개를 돌린다.




now posting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앞에 책이 놓여있긴 합니다

문답이 이래서 그렇지 책을 별로 많이 읽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많이 보고는 싶습니다.

그래서 신문이나 대학의 권장도서선정목록을 들여다보고 어느것 부터 읽어야겠다는 우선순위는 정해 두지만 계획대로 읽기는 힘듭니다. 책 많이 읽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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